KT가 향후 성장을 이끌 5대 신규 주력사업군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매년 5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KT(대표 이용경)는 20일 민영화 2주년을 맞아 본사 및 자회사 임직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분당 본사에서 ‘미래비전 2010 선포식’을 갖고 2010년까지 총 매출 27조원의 종합 IT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차세대 이동통신 △홈네트워킹 △IT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미디어 등을 중점 육성 분야로 정하고 각 분야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기술 개발, 지분 투자 및 제휴, 지적재산권 확보와 설비 투자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KT가 주력할 차세대 이동통신은 곧 사업권 선정 정책이 발표될 휴대인터넷과 WCDMA 차기 버전인 HSDPA 등이며 통신·방송 융합시대를 겨냥해 인터넷TV(IPTV)와 DMB 등 미디어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또한 게임·교육 등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판권 유통, 시스템통합(SI)·네트워크통합(NI) 등 솔루션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KT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동력을 선정하기 위해 1년여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내외 검토작업을 통해 선정했으며 이를 KTF, KTH 등 자회사들과 함께 연계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5대 신성장 동력 분야에 연간 5000억원씩 신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서 KT의 연간 투자액이 2010년까지 평균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신 및 장비 시장 뿐만 아니라 여타 분야의 후방산업 육성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는 게 KT측 분석이다.
KT는 이같은 내용을 26일 이사회 보고를 거쳐 확정한 뒤 다음주께 이용경 사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KT 고위관계자는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그룹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마련하자는 목표에서 1년여간 준비작업을 해왔다”면서 “미디어사업은 규제 이슈가 남아 있어 향후 다소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목표로 설정한 만큼 그 결과물을 내는데 전사적인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