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노 코리아를 통해 나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특히 심포지엄과 전시회가 전과 달리 동일한 장소에서 개최돼 국내외 나노기술 부문의 연구성과가 확산하는 것은 물론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 기술 산업화 촉진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나노코리아 2004 조직위원회 이희국 공동조직위원장(LG전자기술원 사장)은 “올 행사는 투자설명회·해외바이어 산업시찰·나노기술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진행되는 등 지난해보다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위원장은 특히 국내 나노 기술이 이러한 국제적인 행사를 토대로 산업화가 촉진되고 저변에 깊숙이 확산하길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기술을 발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집중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국내 나노기술 분야의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99년도에는 68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3년도에는 580건으로 매년 7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세계적으로 유사할 뿐더러 본격적인 나노기술의 산업화를 예고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 나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태동기 단계에 있어 기술 개발 및 산업화에 대한 게으름을 경계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나노기술에 대한 투자를 전개, 올해 기준으로 2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특허 출원 건수도 늘고 있지만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노 기술은 전자정보 분야의 기술혁신은 물론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에너지·환경·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들이 앞 다투어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시도 경계의 고삐를 늦출 수 없습니다.”
이 위원장은 “미래학자들은 ‘20세기가 물리학과 정보통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나노기술 및 그 응용기술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견했다”며 “나노코리아 행사 노력이 ‘네 처음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란 성경 구절처럼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