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를 기반한 교통 안전 단말기(GPS 수신기)의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까지 40만원 대를 호가하던 GPS 수신기는 최근 20만원 대로 떨어진 데 이어 일부 인터넷 몰에서는 10만원대 제품까지 속출하고 있다. 이는 초창기만 해도 불과 2, 3개 업체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교통 정보 보다는 무인 카메라의 위치 확인 기능 등에 힘입어 인기 상품으로 부상하면서 10여 개 이상 업체가 신규로 진출하고 유통 채널도 직접 판매에서 인터넷 몰과 다단계 판매 등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도프라자에서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해 첫 선을 보인 ‘GPS가이드’는 지난해 첫 40만원 대에 출시됐지만 지금은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상품의 국내 총판권을 가진 우황은 “초창기만 해도 인텔링스·만도프라자·현대 등 불과 몇 개 브랜드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SK·한국통신 등 10여 개의 대기업을 비롯한 전문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점차 가격 싸움으로 경쟁이 번지면서 지난 해까지 40만원대 제품이 주류였는데 지금은 20만원대에서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김명수 사장은 “현대라는 브랜드를 쓰는 제품만도 3, 4개에 달하고 있다”며 “만도 측과 협의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내비게이션 쪽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데이타도 31만원대 제품을 18만원대로 기존 가격 보다 40%나 낮추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한국통신데이터와 기륭전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GPS수신기 ‘보라매’는 5만 개의 위치 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교통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미 인터넷 몰에서는 10만 원대 GPS 수신기가 범람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GPS 제품을 선보인 인텔링스의 경우 보급형인 ‘로드메이트 플러스’의 경우 출시 초기만 해도 30만원대를 오갔지만 지금은 10만 원 대 중반에서 판매되고 있다. 프라인스엔지오·신세계몰·쇼핑마루 등 주요 인터넷 몰에서는 기획 상품 형태로 15만원대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일부 최저가 사이트에서는 12만4000원에 선보였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리점과 직접 판매를 고집할 때는 네비게이션과 맞먹을 정도로 가격이 고가였지만 옥션을 시작으로 일부 판매상이 인터넷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GPS수신기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이용해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계산후 전국 도로상에 존재하는 과속 위험 지역, 교통사고 다발 지역, 급커브지역, 터널지역, 고속도로지역정보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음성으로 전환해 안내해 주는 시스템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