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다음달 30일 개통하는 차세대 시스템의 성패가 이번 추석연휴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종식 우리은행 전산정보사업단장은 “차세대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데이터 이식 작업이 다음달 25일부터 닷새간 추석연휴에 실시된다”면서 “이 기간 동안 기존에 수차례 진행한 영업점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본 시스템 인프라로서 최종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다음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기존 영업점의 전산 데이터를 차세대 시스템에 이식하고 나머지 이틀 동안 전 영업점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스템 가동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이 기간 동안 테스트에 중대한 장애나 결함이 발생하면 내년 초로 개통 연기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동안 전 영업점 테스트 및 감리 결과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 만큼 정상 개통을 자신하고 있다.
김 단장은 “차세대 시스템은 기존에 이뤄져 온 모든 금융거래의 정합성과 안정성 확보라는 1차 목표가 실현돼야 선진금융 인프라로서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서 “전산 조직은 물론 전 영업점이 전사적인 역량을 응집해 개통 후에도 시스템 안정화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차세대 이행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에 앞서 다음달 6일 차세대 시스템을 개통하는 기업은행은 지난주 최종(4차) 전 영업점 테스트를 마치고 다음달 3일부터 5일 새벽까지 주말을 이용해 시스템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또 최근 대부분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마친 외환은행은 오는 10월 18일을 개통 목표일로 잡고 현재 시스템 이행가능 여부를 최종 점검중이다. 외환은행은 시스템 이행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서면 다음달 4일 서울 지역의 약 15개 영업점 대상 시험(파일럿)테스트를 거쳐 18일부터 3차례 전 영업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찬웅 외환은행 정보시스템부장은 “현재 개통 목표일은 무리해서라도 강행해야 하는 확정일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지연요인이 발생하지 않으면 10월 15일 영업점 마감 이후 주말 동안 시스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