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실적 상위그룹은 무선통신·영상기기 등의 분야 IT기업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은 관세청 및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수출입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수출실적 상위 100대 중소기업’에서 1위는 1억 7300만 달러를 수출한 무선통신기기 분야의 브이케이(대표 이철상)가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브이케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400만 달러 수출에서 올해 무려 293%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1억7100만 달러의 영상기기 분야 한국티티(대표 스즈키 큐니요시), 1억 4600만 달러의 무선통신기기업체 어필텔레콤(대표 진정훈)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업체인 신아(대표 유수언)가 차지했다.
특히 수출 증가율이 1000% 이상인 고성장 기업도 6개사에 달했다. 이들 6개사 가운데 IT업체는 반도체제조용장비분야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과 광학기기분야 희성전자(대표 정홍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업종별로는 무선통신과 영상기기 등 전기·전자가 50.5%(27억3000만 달러), 자동차 부품 등 기계류 68.8%(7억5000만 달러), 철강·금속 114.1% (2억9000만 달러) 등 전업종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또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이 지난 해 대비 33.7% 증가한 9억 70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을 포함한 미국, 홍콩, 일본, 브라질, 대만, 독일, 영국, 이탈리아, UAE 가 10대 수출국에 포함됐다.
중기청 정동창 해외시장과장은 “내수침체와 원자재가격 상승, 중국 등 개발도상국과의 경쟁심화 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