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신용교육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신용불량자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건전한 신용관리와 합리적 소비생활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커져 신용교육을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사용될 중·고교 교과서에 신용 관련 내용을 대폭 수록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 교과서는 중학교 ‘사회’, 고등학교 ‘사회’ ‘경제’ ‘법과 사회’ 등으로 총 19책 30여곳이다.
실제 내년에 보급될 C출판사의 중학교 ‘사회2’ 교과서에는 ‘신용사회의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에서 “신용은 개인의 보이지 않는 재산이며, 건전한 신용 관리는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하면서 학생들에게 신용 남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피해를 조사하게 하고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도록 했다.
또 K출판사의 중학교 ‘사회3’ 교과서에서는 “2004년 4월 현재 신용불량자가 약 380만명에 이르며, 이 중 20∼30대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특히 아직 경제 활동 능력이 없는 10대가 4000여명에 이른다”고 언급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 생활과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는 해당 교과목 지도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관련 내용에 대해 자세하고 다양한 사례를 수록한 교사용 지도자료를 발간해 내년 신학기에 학교 현장에 배부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