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정보기술(IT)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에 낙제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비즈니스연구소(소장 김영문 http://www.newbiz.or.kr)가 최근 대구·경북지역 IT 벤처기업 및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47개사 271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직원들의 CEO에 대한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CEO들에게 100점 만점 중 69.4점을 주었다.
CEO에 대해 평가 문항은 △CEO의 심리적 특성과 △행위적 특성, △배경 및 지식특성에 대해 총 22개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각 항목별로 1점에서 5점까지 점수를 매겨 총 100점을 만점으로 했다.
CEO에 대한 평가항목 중 ‘경영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욕구’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78.6점을 줘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기업의 이해관계자들과 좋은 관계 유지’가 74.8점, ‘경영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접근방법을 시도한다’에 73.1점을 각각 주었다.
CEO에 대한 평가점수가 가장 낮은 항목으로는 ‘좋지않은 경영성과를 CEO의 탓으로 생각함’에 62.8점을 줘 상당수 CEO가 경영악화의 원인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의 경영과 창업경험’에 대해서는 63.2점을 주었으며, ‘위기대처능력’에도 67.5점을 줘 직원들은 자신들의 CEO가 경영이나 창업 경험이 부족하고, 위기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직원들의 55.3%만이 ‘자신의 현재 업무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45.4%는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회사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해 지역 IT기업의 직원들 절반이 현재 근무여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문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볼때 지역 IT기업 CEO들이 경영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직원들의 인사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