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로 BcN사업 `맞손`

휴대인터넷·4G 통신도 협력 가능성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의 핵심 인프라인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에 협력해 IT컨버전스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두 회사는 정부가 추진중인 광대역통합망 시범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하고 24일 한국전산원의 BcN 사업자 신청 접수 마감에 맞춰 공동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

 이미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단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는 양사는 유무선, 통·방 융합 인프라인 BcN 사업도 공동 추진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향후 휴대인터넷, 4세대 유무선 통신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양사 BcN 사업추진단은 “지난 21일 BcN 시범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최종 합의했으며 주관사는 SK텔레콤이 수행하기로 했다”면서 “이로써 유무선, 통·방 융합서비스로 양사의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컨소시엄에서 SK텔레콤은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중점 개발하고, 하나로텔레콤은 통·방 융합서비스와 음성데이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사, 티유미디어 등 위성 방송 사업자들은 각 전문 분야별로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IP기본의 백본망(전달망)이 없는 SK텔레콤은 애초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연합해 BcN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SO가 연합을 결성, 독자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하나로텔레콤과 지상파 방송사를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사 관계자들은 이번 협력이 전면적인 협력으로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사업별 협력엔 부인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양사 협력으로 시범사업중인 홈네트워크를 기반으로 HDTV, VoD, 텔레매틱스 등 다양하고 편리하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면서도 “상용화 이후 전반적인 사업 협력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 BcN 시범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전산원은 주관사업자 선정을 위한 컨소시엄 사업계획서 접수를 24일 오후 3시 마감, 최종 3개의 시범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