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몰(대표 조택종 http://www.sysmall.net)은 빠른 업그레이드로 버려지는 장비들을 활용해 보자는 취지로 설립된 중고 네트워크 장비 전문 유통회사다.
빠른 업그레이드와 IMF 이후의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염가에 처리해 버리는 네트워크, 서버 등 장비들을 활용해 목적에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버려지는 장비를 역수출, 국익은 물론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의 35개, 유럽 40개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거래 품목은 지금까지 시스코 장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노텔, 알카텔, 익스트림, 주니퍼, hp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학교, 병원, 금융사, 대형 장비유통업체, 관공서, 통신회사, 부도업체 등 국내 중고 네트워크 장비 공급원은 다양하다. 이들 공급원들은 장비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시스몰에 위탁 판매함으로써 유휴장비 처리에 따른 경영 부담을 덜 수 있다.
국내 수요처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들까지 유지보수를 위해 납기가 급한 오래된 모델은 시스몰을 통해 구매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정상 경로를 통해 구입할 때 소요되는 납기일은 물론 원가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7억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55억원, 수출 195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스몰은 올 연말까지 15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400만달러규모의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인터뷰-조택종 사장
“네트워크장비는 출고된지 3년이 지나면 중고품으로 취급되거나, 때로는 포장도 안뜯은 상태에서 중고시장에 거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스몰은 이런 기업들의 애물 단지를 구입, 전 세계에 역수출하는 수출 기업입니다.”
조택종 사장(44)은 시스몰을 수출 첨병이라고 말한다. 폐품으로 버려질 수 밖에 없는 장비를 통해 막대한 국부 유출을 막고 있다는 자부심에서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부터 미국 및 프랑스인 등 외국인 현지 인력을 충원, 본격적인 도약의 틀을 다지고 있다.
조 사장은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높은 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IT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울수록 시스몰은 고성장, 고수익의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