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 매출 1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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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이 등장했다.

엠텍비젼의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은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기술과 규모 면에서 경쟁력이 취약했던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카메라폰용 반도체 설계기업인 엠텍비젼(대표 이성민 http://www.mtekvision.com)은 8월 초순까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엠텍비젼은 지난 2001년 36억 원, 2002년 73억 원, 2003년 564억 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해왔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3배에 규모 가까운 1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프 참조>

특히 엠텍비젼은 생산시설 없는 ‘팹리스’(Fabless) 업체로 지난 99년 IT SoC 사업단 내 보육 기업으로 출발, 단시일 내에 카메라폰 구동 컨트롤러 칩 연구 및 설계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성민 사장은 “시스템온칩(SoC) 분야가 발전해야 우리나라의 대표산업인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이 고속 성장할 수 있고 이를 위해 국내 많은 SoC 업체가 기술개발 노력과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며 “엠텍비젼도 올해 1800억 원의 매출을 달성과 함께 세계 팹리스 업체 순위 20위 안에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텍비젼의 1000억 원 매출 달성은 오는 2007년까지 비메모리 부문에서 매출 1000억 원 넘는 업체를 10개 만들겠다는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첫 번째 결실을 거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사에 이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 가운데 코아로직과 토마토LSI 등 2개사가 올해 중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거나 근접할 것으로 예상돼, 1000억 원 기업 10개 달성 시기가 한층 빨리질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측 관계자는 “시스템 매출이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부품 매출만으로 1000억 원을 설립 5년 만에 달성한 것은 국내 비메모리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제2, 제3의 엠텍비젼이 등장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