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LCD업체들이 LCD 원가를 낮추기 위해 경쟁적으로 추진중인 유리원판 대형화가 기대만큼 원가를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으로 지적돼 LCD업체들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노만바드슬리 디렉터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 및 세미나(IMID2004)에 참석,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기술 도전· 사업기회’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LCD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유리 원판 대형화 부분 보다도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재료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패널업체들의 혁신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6세대(1500x1800mm) 건설비용이 4세대(680x880mm)에 비해 1.5배 늘어나지만 1㎡당 비용은 6세대가 4세대 라인에 비해 36% 포인트 줄어든 66%에 그쳐, 세대 증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오는 2007년 32인치 원가는 7세대(1870x2200)라인에서 생산할 경우 414달러로 4.5세대(730x920mm)의 558달러에 비해 원가 절감 효과가 2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7세대의 경우 하나의 원판유리에서 12장의 32인치를 생산할 수 있으나 4.5세대에서는 2장을 생산할 수 있어 단순 산술로는 6배 가까운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진다. 그동안 LCD업체에서는 세대 증가에 따른 이점을 ‘건설비는 1.5배 늘어나지만 생산성이 2배 이상 증가돼 대략 50%에 가까운 원가 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해왔으나 이러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노만바드슬리는 “오히려 유리 원판이 커질 수록 한계 효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재료비를 줄이는 것이 향후 원가 절감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CD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는 ▲백 라이트 구조의 단순화 ▲백 라이트 효율 향상 ▲컬러 필터 및 편광판의 제거 및 단순화 등이 해답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7년 32인치 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