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바젤Ⅱ에 대응해 추진하는 신용리스크 관리 프로젝트가 SAS·SAP·썬가드 등 3개 솔루션 사업자 간 경쟁으로 압축됐다.
25일 국민은행 리스크캐피탈팀 관계자는 “지난 주에 SAS·썬가드·SAP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신용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면서 “다음 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내달 초 솔루션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솔루션 선정에 이어 추가로 데이터마트(DM) 구축 등을 포함해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컨설팅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바젤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규모의 은행이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어떤 솔루션이 적용될 지에 은행권은 물론 솔루션·컨설팅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용·운영·시장 리스크 관리 등 바젤 대응체계 가운데 신용리스크 관리가 바젤 대응 체계 수립 성패의 관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그동안 약 10개 관련 솔루션을 대상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기술, 준거(레퍼런스)사이트, 유지보수 지원능력 등을 고려해 지난 주 최종 3개 업체를 선정, RFP를 발송했다. 또 컨설팅 사업자 선정을 위한 RFP를 다음주 중 발송, 다음달 중순까지 모든 선정작업을 완료하고 곧바로 시스템 구축에 착수키로 했다.
그러나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별도의 시스템통합(SI) 사업자는 선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며 솔루션, 컨설팅, 내부 IT인력 등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국민은행 바젤 프로젝트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사업 수주를 위한 3개 솔루션 업체간 물밑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 초부터 바젤 시장공략에 고삐를 죄어 온 SAS코리아는 신용리스크 솔루션인 ‘크레딧리스크매니지먼트’를 들고 경합에 나선다. 신용리스크 관리를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데이터추출툴(ETL)·분석엔진·리스크측정·리포팅 등을 지원하는 이 제품이 신용위험 분석 기능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에 이어 금융권 솔루션 시장에 파고들고 있는 SAP코리아도 최근 선보인 리스크관리 솔루션 ‘뱅크 애널라이저’를 들고 수주전에 나선다. SAP의 뱅크 애널라이저는 모든 소스 데이터를 통합,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와 분석엔진, 리포팅 툴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액센츄어·올리버와이먼 등 컨설팅 업체들과 데이터 갭(GAP) 분석, 신용리스크 및 솔루션 아키텍처 정의 등 1단계 프로세스를 마친 데 이어 향후 약 1년간 선정된 솔루션을 적용,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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