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을 가다]롯데칠성음료

사진; 롯데칠성 직원들이 ERP시스템을 이용해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기업이 표준투자수익률(ROI)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윤 확대라는 기업의 목표와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산시스템의 경우 구축 초기 개발비용 외에 향후 관리 및 확장성,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 등도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 ROI가 더욱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음료 산업을 이끌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종원 http://www.lottechilsung.co.kr)는 ROI 측면에서 두드러진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00년 말부터 중기 정보화 추진 계획을 수립, 2002년 7월부터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플랫폼을 인프라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완료, 2003년 6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정보통신이 총괄 진행했으며, 영림원소프트랩의 ERP 솔루션이 사용됐다.

롯데칠성음료는 6개의 공장과 100여개의 영업 조직이 있고 이외에 대리점과 외주 생산공장, 물류업체, 원재료 납품업체 등 외부 파트너도 상당하다. 게다가 업무 프로세스의 변동도 잦아 신속한 대응도 절실히 요구됐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추진된 것이 웹 기반의 ERP 시스템이다.

이렇게 구축된 시스템은 웹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장소나 단말기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번의 로그인으로 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기반의 영업 관리를 할 수 있어 이전에 비해 탁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ERP 시스템 운영으로 업무 처리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표준화했다. 또 시스템 간 분산 처리되던 데이터를 전사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돼 업무 처리 속도도 매우 빨라졌다. 관련 업무처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고 다양한 분석정보를 확보, 의사결정 지원을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를 활용해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e비즈니스 실행의 초석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로 인해 롯데칠성음료는 기존에 13일이나 걸리던 결산 과정을 5일 내로 단축했다. 기존에 불편하던 텍스트 환경이 웹 환경으로 전환돼 업무 효율성이 향상 효과도 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이를 토대로 전자상거래 시스템화와 균형 성과관리 시스템, 임원정보시스템 등의 BI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올해 말에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확장 개발, 고객성향 분석시스템(PRM)으로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우석 롯데칠성음료 IS사업팀 실장]

“롯데칠성음료는 내부 조직이 방대하고 다양한 외부 협력업체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업무 효율성 외에 협력업체와의 인터페이스와 확장성도 중요합니다. 치밀한 검토 끝에 가장 적합한 인프라가 닷넷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다소 부담되기는 했지만 대기업 최초로 닷넷 기반의 기간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서우석 롯데칠성 IS사업팀 실장은 새로운 ERP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 실장은 닷넷 기반 ERP 시스템 도입 후 가장 큰 효과를 업무 시간 단축이라고 강조한다. 약 3배 정도 업무 시간이 줄어들었으니 상당한 성과다.

도입의 애로사항에 대해서 서 실장은 “초기에는 개발자들이 닷넷 기반에 익숙하지 않아 개발 속도가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나중에는 목표보다 한 달 이상 일찍 마무리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