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전용카드 첫선

모바일게임 전용 카드가 나온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이번주 말부터 게임빌, 팔라딘 등 4∼5개 모바일게임업체를 통해 휴대폰에서 구매 금액만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화카드 방식의 게임 전용카드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카드는 2000원, 5000원, 1만원권을 포함한 정액권 3종류로 게임빌 등 제휴업체가 제작과 배포를 담당한다. 그동안 휴대폰 대리점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한 스크래치형 카드가 활용된 적은 있지만, 사업화된 정액권 게임 카드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카드는 특히 이동통신사와 개인 사용자간 B2C모델에 국한돼 있던 국내 모바일게임 비즈니스를 기업 간 B2B 모델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실제로 SK주유소와 함께 ‘만땅주유소’와 같은 게임을 프로모션하면서 이 카드를 함께 배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우유회사와는 우유제품 판매에 게임카드를 번들로 제공하면서 ‘짜요짜요 타이쿤’ 같은 모바일게임 홍보에 활용키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카드가 국내에서는 생소한 비즈니스 영역이어서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모바일게임 유통 방식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와 함께 영세한 게임업체들에 대한 마케팅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시도에 모바일게임업계는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모 게임업체 사장은 “게임카드가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유통방식을 정착시키고 대중화와 함께 B2B 수익모델까지 꾀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개발업체 난립과 침체된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