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메모리 산업은 휴대폰 멀티미디어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0.6미크론㎛과 0.18㎛ 공정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IT SoC협회가 비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IT SoC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비메모리반도체 기업 수는 대략 270여 개며 이 중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16개 회사의 SoC 제작 경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지난해 제작한 웨이퍼 물량은 모두 7만6000만장 정도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웨이퍼 부족 상황이 발생했던 터라, 비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실제 요구물량을 10만장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별로는 0.6㎛이 가장 많은 3만6000장이었으며 0.18㎛이 1만9000장, 0.25㎛이 1만3800장으로 뒤를 이었다. 0.6㎛ 공정은 대량생산이 요구되는 디스플레이 구동 IC가 이 공정기술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수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0.18㎛의 경우 국내 휴대폰용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고 칩의 소형화 바람이 불면서 CMOS이미지센서(CIS), 카메라폰용 컨트롤러 칩 등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 분류로는 휴대폰 관련 칩을 설계한다는 업체가 전체 270개사 중에 79개로 29%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홈네트워크 19%, DTV/DMB 11%, 텔레매틱스 3% 순이었으며 유통, 용역 등을 포함한 기타가 38%를 차지했다. 휴대폰과 DTV 등에 집중된 것은 국내 관련 제조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다 엠텍비젼, 코아로직 등 관련회사가 휴대폰용 칩으로 급성장한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지 6월29일 23면 참조
이외에도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10∼19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당 연구인력은 전체의 60%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력별로는 학사가 50%, 석사가 45%, 박사 인력은 5%에 불과했다.
IT SoC 황종범 총장은 “국내 비메모리 산업은 급속하게 성장중이라 미래가 밝지만 몇몇 분야에 집중되고 매출액 규모도 세계적 업체와 많은 차이가 나는 등 선진국과 격차가 큰 것이 현실”이라며 “원천기술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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