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 무역 포털사이트인 ‘알리바바’를 뛰어넘어 중국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 4월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중국 무역 포털 시장 공략에 기치를 올리고 있는 e무역상사 EC21의 권태경 사장(46). 그는 최근 중국 무역 포털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알리바바차이나’와의 전면전을 위해 전열 정비에 바쁘다.
권 사장은 “국내 무역 e마켓플레이스 시장은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당분간 정부의 육성과 지원을 통한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며 “결국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며 그 첫 번째 대상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오른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EC21의 ‘중국 올인’ 전략은 올해 초 가동됐다. 중국 협력사를 통해 올 상반기 중국 선전을 시작으로 상하이 등 10여개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발빠르게 진출했다. 하반기에는 베이징 등 중국 북부 지역으로 사무실을 확충하는 등 지역적인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 선점의 최대 걸림돌은 300만명 회원확보를 통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중국의 화교중심 무역포털사이트인 알리바바차이나.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정비도 끝냈다. 팀제 중심의 조직을 책임본부제로 전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어 사이트의 대대적인 개편 작업도 추진중이다.
권 사장은 “이번 개편 작업은 알리바바차이나 공략을 겨냥한 것으로 현지 소비자 성향에 맞추기 위해 중국인 직원을 채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현재 홍보 수준의 중국어 사이트에 e마켓플레이스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사이트를 오픈하고 올해 말에는 영문 사이트를 중심으로 중국어, 한국어 사이트를 동시에 운영해 글로벌 사이트로 재도약할 방침이다.
권 사장은 “중국 진출 이후 100여 개 현지 유료고객을 확보하는 등 인지도 확산에는 성공했으나 앞으로는 서비스 질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본격적인 승부에 대비한 각오를 다졌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