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광방식인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대체할 차세대 백라이트유닛(BLU) 개발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차세대 주자의 선두에는 CCFL처럼 형광램프를 광원으로 하지만 선발광이 아닌 면발광방식인 사각형광램프(FFL:Flat Fluorescent Lamp) BLU다. FFL도 탄소나노튜브(CNT)의 전계 방출 현상을 광원으로 이용하는 면발광방식 BLU의 추격을 받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30인치 이상급 LCD TV에서 면발광 방식 BLU의 시장 비중이 내년 5%에서 2007년 50%, 2010년 90%로 급속히 확대돼 2010년경에는 수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면발광 BLU의 입지도 LED를 광원으로 이용하는 BLU에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소니가 연내에 FFL수준의 가격대로 상용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BLU는 기존 BLU와는 달리 많게는 수천억원의 투자가 필요해 대형 부품 업체 위주로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저비용·무수은·고효율이 대세=차세대 BLU의 기술 개발 방향은 저비용과 무수은, 고효율화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 CCFL 방식이 밝기는 우수하지만 다수의 형광램프를 배열하는 선광원 방식이라 구조가 복잡하고 전력 소모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또 수은 사용으로 환경 오염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FFL·CNT BLU는 단순·소형화가 가능한 면광원 특성을 앞세워, LED 방식은 저전력·친환경성을 앞세워 차세대 BLU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관건은 가격이다.
◇FFL과 LED의 각축=차세대 BLU의 선두주자는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이 공동으로 개발한 FFL이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CCFL을 광원으로 이용하는 것에 비해 부품수가 크게 줄어들고 BLU, LCD패널의 제조공정 자동화가 가능해 20∼30%의 원가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코닝은 내년부터 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제품은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BLU제품이다. LED는 수은을 함유하지 않은 데다 색재현성이 좋아 대표적인 차세대 BLU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소니 등이 LED BLU 채택 TV를 연말 출시할 계획이며 특히 소니는 CCFL 방식과 비슷한 가격 수준의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용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삼성전기도 화이트LED를 사용한 BLU를 내년부터 생산한다는 게획이다. 그러나 CCFL방식에 비해서는 여전히 가격이 높는 것이 단점이다.
◇다크호스로 부상한 CNT=최근에는 CNT 기술을 활용한 면광원 개발도 활기를 띄고 있다. CNT BLU는 CNT의 전계 방출 현상을 이용한 BLU로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와 비슷한 원리이나 구조는 훨씬 단순하다. 삼성코닝이 CNT 방식의 면광원을 개발중이며, 나노퍼시픽(대표 백문수)은 일진나노텍·삼성SDI 등과 손잡고 CNT를 이용한 BLU를 개발중이고 현재 CCFL에 근접한 휘도를 가진 제품을 내놓았다. 2006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진나노텍이 CNT 재료 개발을, 삼성SDI는 관련 형광체 개발을 맡고 있다.
유형준·한세희기자@전자신문, hjyoo·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