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선·해양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과 결합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조선해양 CAD/PLM 솔루션 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노르웨이의 소프트웨어 업체 DNV의 엘링 리숍(42) 이사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는 한국의 첨단 IT가 조선·해양산업과 결합할 경우 한국의 조선·해양산업이 향후 10년은 세계 정상 수준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기존 기술을 확보해가면서 차세대 제품에 데이터관리, CAD 등 IT를 접목시켜 갈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리숍 이사는 조선·해양은 물론 IT분야에서 한국의 인프라가 훌륭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해양분야에서 현대·삼성·대우 등 대기업들이 FPSO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세계적인 IT업체들도 다수 포진해있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조선분야에서는 CAD가 도입되면서 과거에 비해 생산성이 크게 늘어나는 등 CAD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은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리숍 이사는 DNV가 소프트웨어 분야에만 48년을 투자해온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Best Engineering Practice”라는 회사 슬로건에 걸맞게 IT분야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의 조선소들과 설계·엔지니어링 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통한 상호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NV는 조선·해양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술지원, 컨설팅 외에도 인증, 선급 업무를 취급해 작년에만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세계 120개국에 진출해 400여 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