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IT인프라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이르면 2006년 상반기 중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IT 아웃소싱 활성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려는 금융권과 일반 기업의 전략에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IT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IDC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IDC 사업자들은 수익성 악화로 신규투자가 당장 불가능해 2006년부터 부족 사태를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는 KIDC, KT-IDC, 하나로텔레콤IDC, 호스트웨이 등의 공급 물량이 수요의 70∼90% 수준이어서 현재까지 다소 여유가 있으나 시장규모가 올해 2500억원, 내년에 2780억원, 2006년 3200억원 등으로 매년 10% 이상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내년까지 건물 신축 및 확충을 통한 공급확대 계획을 세워 놓지 않고 있다.
IDC업계 관계자들은 “아웃소싱과 데이터 백업 수요가 늘어나 지금이 투자할 시점이지만 투자여력이 거의 없어 수백억원의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IDC 신설 또는 증설엔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돼 IDC사업자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 계획을 잡지 않으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IT아웃소싱을 추진하는 금융권이나 용량을 증설하려는 포털, 게임 등 IT기업들로선 IDC 부족이 원가절감 또는 사업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IDC 업체들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용 및 요금구조 개선과 시장질서 유지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