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리서치] 대기업 `비정규직` 은 쉽다 ?!

 비정규직 근무경험을 갖고 있는 구직자 10명 중 3명은 대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비정규직 근무경험이 있는 신입직 구직자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무경험이 있는 구직자의 31.3%는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음으로는 △중소기업에서 근무했던 구직자도 29.8%로 높았으며, 뒤이어 △공공기관 21.4% △벤처기업 17.5% 순으로 많았다. 즉 비정규직 근무경험이 있는 구직자의 과반수 이상인 61.1%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었다.

 근무했던 부서는 단순 반복업무가 많이 발생하는 부서가 대부분으로 △IT·정보통신(21.9%)과 △생산노무(21.6%) 부서가 가장 많았다. 또 △인사·기획 부서와 △영업·영업관리 부서가 각각 12.8%였으며, △고객상담(10.2%) 부서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잡코리아 정유민 이사는 “최근 기업들이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전문능력을 요구하는 직무분야 이외에는 비정규직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구직자들도 비정규직 근무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조사 결과 ‘현재 한곳 이상의 기업에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구직자는 17.1%로, ‘한곳의 기업에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구직자 49.6%에 비해 상당히 낮았으나, 향후 비정규직으로 ‘한곳 이상의 업체에 취업하겠다’는 구직자는 37.1%로 앞으로도 ‘한곳의 업체에만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겠다’는 응답자 29.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같은 수치는 앞으로 ‘정규직으로만 취업하겠다’는 응답자 33.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반드시 정규직 취업만을 고집하는 구직자들이 적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는 상시채용으로 일반사무를 담당할 계약직을 채용하고 있으며, 계약기간 만료 후에는 평가를 통해 100%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독약품에서도 의료교육을 담당할 계약직 사원을 이달 말까지 모집하고 있으며,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에서도 사무 보조 및 신용카드 발급업무를 담당할 계약직 사원을 이달 말까지 모집 중이다. SK생명에서도 신상품 홍보를 담당할 계약직 사원을 다음달 10일까지 모집하고 있으며, (주)롯데호텔 롯데월드에서도 영업 및 기술·전문직 계약직 사원모집을 상시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