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공개 소프트웨어(SW) 사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공개SW 플랫폼’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30억원의 자금을 들여 추진하는 이 사업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SI, 리눅스 전문업체들이 대거 참여의사를 밝혔다.
‘한국형 공개SW 플랫폼’ 개발 사업은 라이선스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오픈 소스를 이용해 윈도나 유닉스와 같은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국내 하드웨어 제조업체나 서비스 업체들에 무료로 공개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실무추진기관인 ETRI에 현재까지 와우리눅스, 한글과컴퓨터, 리눅스코리아, 아이겟리눅스, 씨네티아정보통신,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등이 프로젝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외산 솔루션 업체들의 참여 움직임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TRI는 최근 관련 업체들과 회의를 열고 △서버는 엔터프라이즈급으로 개발하고 △데스크톱이 윈도와 리눅스가 호환되도록 하는 기본 개발 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업체의 역할분담은 업체 간 경쟁으로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ETRI는 이달 안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 가운데 일부를 선정한 뒤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2월 개최되는 한·중·일 OSS포럼 전에 베타버전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업체의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진흥원이 설립을 추진하는 공개SW 지원센터와도 연계돼 향후 국내 리눅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참여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