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ITU 텔레콤 아시아 2004’가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고 한다. ‘미래를 이끄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인텔, HP, IBM, 루슨트테크놀로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알카텔, NTT도코모, NEC, 히타치, 도시바, 차이나모바일 등 30개국 224개 업체가 참가해 차세대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가 무척 크다.
이에 앞서 제주도에서 4세대(G) 통신에 대한 행사가 열려 주목받은 바 있다. 4G 분야는 아직 미국과 유럽이 손도 못대고 있는 분야인데 한국에서 4G에 관한 행사가 열려 무척 가슴이 뿌듯했다.
IT분야 유엔이라 불리는 ITU가 2년마다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박람회인 이번 부산 행사에서도 한국이 통신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대형 행사를 과연 국가 IT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4G 행사야 민간 행사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ITU 텔레콤’ 행사는 관이 주최하는 만큼 국민의 혈세가 동원된다. 모처럼 열리는 이런 큰 행사가 부디 한국의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행사 주관자들이 명심했으면 한다.
김응준·서울시 동작구 사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