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HD)급 디지털방송을 선 없이 주고 받는 무선 홈네트워크 시대가 열린다.
정보통신부는 5GHz 대역의 무선랜 주파수 분배 방안을 마련, 내달 공청회와 이후 전파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10월 말께 분배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5GHz 무선랜은 최고 54Mbps 데이터 전송기능을 가져 홈게이트웨이와 연결, HDTV의 오디오·비디오(AV)를 무선으로 스피커와 PC 등에 전송할 뿐만 아니라 기존 2.4GHz 무선랜(11Mbps)보다 5배, ADSL(4Mbps)보다 10배 정도 빠른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분배 주파수는 기상·공공업무 레이더와 고정·이동 방송중계 업무로 사용중에 있는 주파수들을 제외한 5150M∼5350MHz대와 5470M∼ 5650MHz대의 총 380MHz 대역으로 누구나, 언제든지, 어디서나, 허가 또는 신고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용도는 △2.4·5GHz 듀얼 모드 무선랜 사용 △대용량 인터넷방송, 게임 등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홈네트워크 무선 AV 서비스 △CDMA망과의 무선인터넷 연동 등이 유력하다.
정통부 관계자는 “기존 2.4GHz 무선랜보다 5배 정도 넓은 대역이 할당돼 많은 가입자들을 동시에 수용하면서도 대용량 동영상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지난해 6월 세계전파통신회의(WRC 2003)가 5GHz대역을 무선랜용에 분배한 이후,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전담 연구반을 만들어 간섭영향 실험분석을 통해 분배안을 준비해왔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