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평가 점수가 낮거나 경영난으로 휴폐업한 기술혁신형(INNO-BIZ·이노비즈) 기업들에게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무더기 철퇴 명령이 내려졌다.
중소기업청은 2001년 상반기 이노-비즈 기업으로 지정된 370개사 중 61개사(16.5%)를 지난 9일부로 지정 철회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기청은 또 2001년 하반기 이노-비즈 기업으로 지정된 720개사 중 사후 평가에서 ‘재지정 요건 미달’ 판정을 받은 122개 기업(16.9%)에 대해서도 해당 업체들의 이의 제기가 없는 한 오는 11월 지정 철회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정 철회됐거나 지정 철회 예정인 이노-비즈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중기청이 실시한 사후 평가에서 150점 만점에 6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거나 경영난으로 휴폐업한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중기청의 이같은 이노-비즈 기업 사후 평가는 지난 2001년 제도 도입후 3년여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며 혁신 능력 저하 기업을 퇴출, 지정 제도 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나가기 위한 것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최근 업체 지정 취소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는 사실상 전혀 없다”며 “지난해에 이어 매년 이노-비즈 기업에 대한 상시적 사후 관리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90개사를 이노-비즈 기업으로 지정, 보증지원 및 대출 우대 혜택을 지원해 왔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