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이 유명무실했던 음란 스팸메일 퇴치용 프로그램 ‘음란스팸잡이’의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최근 정보통신부가 마련한 인터넷상의 청소년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보급해온 ‘음란스팸잡이1.1’을 업그레이드한 버전 2.0을 개발키로 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 연구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성능 개선에서 정보통신윤리위는 기존 1.1이 PC를 켤 때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다른 프로그램의 구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따라 파일용량을 최대한 가볍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또 핵심 기능인 음란 사이트 주소(URL) 인식을 통한 스팸 차단 외에 이미지 및 텍스트 판별 요소기술을 크게 보강함으로써 음란 스팸 차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새 버전은 내년 1월부터 무료 보급된다.
정보통신윤리위 기술지원팀 염상민 팀장은 “URL 인식으로 차단되지 않는 스팸을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한 번 더 걸러줌으로써 스팸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 정보 제공 메일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음란 메일이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스팸 중 음란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아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정통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한 내려받기 및 CD 배포 등으로 무료로 보급된 ‘음란스팸잡이’는 약 75만 건에 달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