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제작자들과의 저작권 분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대표 박성훈 http://www.bugs.co.kr)가 중국 진출을 선언했다.
박성훈 벅스 사장은 31일 한국음악제작자협회(음제협)와의 음원 사용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포털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9월 중 베이징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벅스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 투자기업은 유명 포털인 시나닷컴과 이탕 등으로 투자규모는 3000만달러, 중국측 합작지분은 최대 30%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또 “홍콩상하이은행(HSBC)으로부터도 3000만∼4000만달러의 투자 제의를 받았으며 국내기업 가운데서는 C사가 경영권 이양을 조건으로 200억원의 투자의사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잇따른 투자 제의에 대해 박 사장은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의 핵심 조건인 저작권 문제가 음제협과의 합의로 실타래가 풀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벅스는 그러나 음제협과의 협상은 마무리됐지만 SM엔터테인먼트와 YBM서울음반 등 대형 음반사들과의 저작권 합의는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31일 발표된 합의문에서 벅스는 음제협에 지난 2001년부터 지난 4월까지 무단 사용한 음원에 대해 4억9000만원의 사용료를 지급하며 12월 1일 유료화 이후 발생한 매출의 20%를 음악업계에 지급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벅스가 세계 최고의 온라인 음악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