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구를 취미생활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해왔습니다. 성과가 많이 나온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정년 퇴임식을 가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로버트 러플린)의 이재영 신소재공학과 석좌교수(65)는 지난 32년간의 교수생활을 접는 퇴임의 변으로 ‘연구를 취미처럼’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금속 재료상에서 수소의 확산 특징과 결합 에너지량을 측정할 수 있는 ‘수소열분석법’을 확립, 학계로부터 ‘수소박사’로 불리고 있는 이 교수가 KAIST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한국과학원(KAIST 전신) 설립 초기인 1973년이다. 이후 이 교수는 50명의 박사와 97명의 석사를 배출했다.
재직기간 동안 발표한 논문만도 국제학술회의 111편을 비롯 해외 283편, 국내 84편 등 총 478편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제인용지수(SCI)논문 283편은 총 2345회, 대표 논문 10편에서는 총 457회가 인용됐다.
지난 2001년 한국공학상,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수상했다. 199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창립 종신회원, 2002년부터 세계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