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해커의 국내 웹 사이트 해킹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31일 정보통신부는 7월과 8월에 해외 해킹 그룹에 의한 국내 웹 사이트의 해킹 피해가 크게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172건에 불과했던 웹 사이트 해킹 피해가 7월에 262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8월 26일 현재 287건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외국 해킹 그룹에 의한 조직적 해킹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정통부는 조사 결과 ‘int3rc3pt0r’라는 브라질 해킹그룹에서 8월 11일에 70여개, 15일에 120여개, 16일에 40여개의 웹 사이트를 해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또 ‘Mirror’와 ‘Hack3rz’ ‘neotector’ 등 인도네시아 해킹그룹이 117개의 웹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이들의 공격 대상이 주로 IDC에 입주해 있는 웹 호스팅 서버에 집중됐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웹 호스팅 서버의 경우 한 대의 서버로 여러 업체의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해킹당할 경우 서버에서 관리하는 모든 업체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
정통부는 실제로 지난 15일 국내의 한 웹 호스팅 서버가 해킹을 당해 해당 서버에 입주해 있는 총 110개의 기업 또는 개인 홈페이지가 변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