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떨어진 2개 이상의 지역간에 화성·음성·멀티미디어 정보를 소프트웨어 전송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화상회의 시스템이다. 2∼3년 전부터 상당수의 대기업이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이 시스템과 그룹웨어 등 기업 내부의 다른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동원그룹이 지난 6월 구축해 사용하고 있는 화상회의시스템인 ‘다이렉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 시스템은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엠씨글로벌의 화상회의시스템인 ‘비즈 메이트 프로’를 본사 그룹웨어와 연동해 새롭게 개발한 것이다.
현재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동원그룹 계열사들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 동원ENC, 동원홈푸드, 레스코 등 금융부분을 제외한 제조부문에 걸쳐 있다. 동원그룹은 경영회의 및 주요 업무회의에 해외사업부 및 지방사업장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국 지사 및 물류센터, 영업부서 등에도 활용하여 출장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중국 청도와 미국 괌에 해외지사를 갖고 있으며 전국에 걸쳐 지사들이 있는 만큼 비용측면에서도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진 동원엔터프라이즈 SI팀장은 “출장을 가지않고도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보면 일년에 수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그룹 화상회의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화상회의를 그룹웨어와 연동한다는 것. 이에따라 전자결제나 보고서 등의 결제시 관련업무 담당자를 화상회의로 호출하여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전자결제의 신속성과 화상회의를 통한 내용보고 등이 적절히 활용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그룹웨어와 화상회의를 하나의 아이디로 접속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별도의 로그인 없이 사용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이다. 때문에 동원그룹 직원으로 그룹웨어를 사용하게 되면 언제 어디서든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동원그룹은 현재 대부분의 계열사가 이 시스템을 동시에 활용하기 때문에 계열사간 업무도 바로 옆부서와 일을 처리하듯이 할 수 있다. 그룹측은 앞으로 현재 구축하지 않은 다른 계열사로 확대해 전 계열사가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구축이후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다른 기업에 이 솔루션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뷰: 이강선 동원엔터프라이즈 상무>
“출장비 절감과 직원들의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회의를 위한 물리적인 공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죠. 특히 업무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 그룹웨어와 연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이강선 동원엔터프라이즈 상무는 화상회의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만으로는 업무효과를 높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기업 내부 그룹웨어와 연동해 ‘다이렉트’란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설명.
이 상무는 이 제품을 동원엔터프라이즈뿐만 아니라 동원그룹 제조부문 전 계열사에 적용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미 8개사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 계열사로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계열사 내부 뿐만 아니라 계열사간에도 회의뿐만 아니라 세미나, 교육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다이렉트 도입 이후 비용절감효과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회의 문화가 갖춰지고 있다”며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