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체들 이익률 `두자리수 달성하자.`

 주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이 드라이필름·동박적층원판(CCL) 등의 원자재 및 원부자재 가격급등 속에서도 분기 이익률 두자리수 달성을 지키기 위해 공정혁신,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익률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칫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수익률 저하에 따른 위험 부담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대덕전자·엑큐리스·삼성전기 등 주요 인쇄회로기판 업체들은 유가상승·단가인하 등의 열악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률 10%를 마지노선으로 책정, 방어에 나서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3분기 예상 매출을 400억 원 수준으로 파악한 가운데 영업이익률 목표를 10% 대로 잡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고민을 했으나 최근 노키아로부터 고가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 물량이 늘어나 걱정을 덜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7월 설비 이전에 따른 생산 라인의 조기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코리아써키트 관계자는 “생산 원가 절감의 일환으로 수율 개선·국산원자재 대체 등의 노력중”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공정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대덕전자(대표 김영재)도 3분기 예상 매출 820∼830억 원중 11% ∼14%의 영업이익으로 남기겠다는 전략이다. 이회사는 특히 휴대폰용 빌드업기판 물량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HDI사업부의 수율 개선을 통해 이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엑큐리스(대표 김경희)는 3분기 120∼130억 원 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두 자리 수에 근접한 9%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 아웃소싱 확대·원자재 거래선 다변화 등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특히 PDP용 기판 물량의 단가 인하 압력을 비켜가기 위한 원가절감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3분기 2300∼2400억 원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14∼15% 선를 유지하기 위해 품질개선 활동 외에 단가인하 압력이 높은 제품들은 생산량을 줄이거나 외주 형태로 운영, 수익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심텍(대표 전세호)은 서브스트레이트·빌드업 기판의 원가를 크게 절감, 영업이익률 12%를 유지할 계획이며 이수페타시스(대표 김종택)도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통신용 기판의 수율을 대폭 개선, 영업 이익률 11%를 고수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