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솔 교수, 세계 DNA 연구방향 뒤집어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생물 발생과정에서 분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해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한솔 미국 뉴저지의대 연구교수(35)는 최근 논문을 통해 ‘링커히스톤’이라는 단백질이 전사(DNA 유전정보 발현의 중간단계)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DNA와 결합하지 않고 특정 DNA와만 결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링커히스톤은 DNA를 묶어 염색체로 만드는 단백질로서 그동안 다양한 DNA가닥들과 잘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박사의 발견으로 전세계 학계가 새로운 연구방향을 설정하게 됐다.

이 박사의 논문은 생물학 분야의 뛰어난 논문을 발굴해 소개하는 유명 사이트인 ‘패컬티1000’에서 9점 만점 평가지수에서 8점으로 선정됐다. 또 유명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에도 게재됐다.

그는 지난 2000년 서울대에서 미생물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7월부터 미국 뉴저지의대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