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향후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새로운 타킷 시장의 공략과 국내외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한국오라클은 다변화되는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2자리수 매출 성장율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1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오라클 오픈 월드 서울 2004’ 행사에서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채널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기존 대상정보기술과 코오롱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총판체제를 갖추고 솔루션 협력사에 대한 범위를 확대해 산업별 솔루션 공급업체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윤문석 한국오라클 사장은 “앞으로 중견, 중소기업 규모의 고객까지도 공략할 것”이라며 “로우엔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파트너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파트너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용 ERP패키지인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스페셜 에디션’을 한국후지쯔와 함께 제공하고, 데이터베이스부문에서는 델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9월부터 2개 모델에 ‘오라클 스탠다드 에디션 원’을 옵션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이번 행사를 통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실제 최준근 한국HP 사장에게 이례적으로 기조연설을 맡겼으며, 이날 행사에 파트너사 274개 기업이 참여토록 한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처럼 한국오라클이 파트너십을 강조하게 된 것은 2005년도 회계연도를 맞이해 매출을 늘리는 것이 관건인 데다가 그리드, 리눅스, SMB 등 새로운 타킷 시장으로 설정한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려면 협력사의 힘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과거 유닉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할때와는 달라진 상황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다.
로버트 쉼프 오라클 테크놀로지 마케팅 부사장도 그리드 컴퓨팅 전략을 발표하면서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다른 IT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조한 것도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한편 한국오라클은 이날 ‘오라클 센서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RFID 기술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윤문석 사장은 “RFID는 매력적인 신규시장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라며 “앞으로 국내 파트너와의 관계를 통해 이 시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