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네오위즈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NHN이 9.95% 오르는 등 인터넷주들이 모처럼 동반 급등,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인터넷 주 상승 배경으로 △최근 낙폭이 컸고 △9월부터 온라인 광고 단가 인상에 따른 시장 확대 기대 △경기와 대외 변수에 무관한 3분기 매출 증가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인터넷 업종이 하반기 중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매출 증가·회복 전망속에서도 경쟁 심화와 이에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가 여전할 것이란 지적이다. 결국 경쟁에서 수익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업체는 NHN 등 대표 기업들로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주 일제히 상승=이날 최근 낙폭이 컸던 네오위즈가 상한가를 기록, 지난 7월 5일 이후 처음으로 2만원대를 회복했다. 다음과 CJ인터넷도 각각 9.23%, 6.32% 상승했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이날 인터넷주 급등은 9월부터 배너 단가가 인상이 적용되는 것과 그동안 인터넷주들이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네오위즈나 다음과 같은 업체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 전반 추세적 회복여부 ‘글쎄’=전문가들은 업황 개선에 따른 업종 전체의 동반 상승은 힘들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키움닷컴증권 남혜진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네오위즈와 같은 중위권 업체들의 성장 모멘텀 둔화가 두드러진 상황”이라며 “결국 인터넷 부문도 중장기적으로 업종 전반의 상승보다는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우철 연구원은 “9월부터 배너 단가가 15% 정도 인상되는 등 영업환경은 좋아지고 있지만 이건 NHN 등 상위 업체들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옥석 가리기’는 필수=대신증권은 인터넷산업이 하반기에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온라인 광고 단가 인상에 따른 시장 확대 효과 △아테네올림픽 특수 효과와 계절적 호조 △종량제(CPC) 방식의 검색 광고 도입 △해외 시장 진출 가시화에 따른 로열티 수입의 유입 등을 들었다. 대신증권은 다음·NHN·네오위즈·옥션·엔씨소프트 등 5개 인터넷 기반 회사들의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각각 21.1%, 24.1%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인터넷 산업은 여전히 성장중이지만 개별 기업간 경쟁은 점차 가열되는 양상”이라며 “해당 분야 1위, 해외 진출이 가능한 업체 중심의 압축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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