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엔투비 통해 MRO 구매 대행

 철도청이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문구류·공구류·전산소모품 등 기업소모성자재(MRO)를 e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구매한다. 철도청의 이번 결정은 경영개선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어서 타 국가기관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정부당국에 따르면 철도청은 2일 MRO e마켓업체인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와 구매대행 계약을 맺고 오는 6일부터 전국 600여개 역 및 사무소를 포함 700여개 기관에서 e마켓을 통해 MRO 물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철도청이 이용하게 될 구매품목 수는 250여종으로 연간 4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철도청은 특히 엔투비가 자체 개발해 도입한 모델인 사용자직접구매(DP) 서비스를 채택한다. DP는 개별부서 또는 지점·지사 등이 구매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엔투비의 e마켓에 들어가 자재를 구매하는 구매혁신시스템이다.

 철도청은 이번 계약을 통해 물품관리의 편리함, 구매업무의 투명성 확보뿐만 아니라 연간 10∼30%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청 권의성 물자경영과장은 “전국 700여개 기관에서 수백종의 품목을 구매하다 보니 조달청을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e마켓을 이용해 구매 번거로움을 더는 한편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투비 고훈철 팀장은 “철도청의 e마켓 이용을 계기로 국가기관 대상의 고객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