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코리아 공동대표단 `10대사업`확정

 전국 3500개 읍·면·동에 생활과학교실을 설치·운영하는 등 과학문화 확산을 기치로 내건 ‘사이언스코리아’ 10대 중점사업이 확정됐다.

 사이언스코리아 공동대표단(공동의장 강신호·정운찬·윤송이)은 2일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첫번째 대표단 회의를 열고, 경제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인근 생활공간에서 과학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과학교실 500개를 올해 안에 개소키로 했다. 사이언스코리아 프로젝트의 전국적 확산과 참여를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 경제단체가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한국과학문화재단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공동사무국을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번에 확정된 10대 중점과제는 △전국 3500개 읍·면·동 생활과학교실 설치·운영 △전국 1만 초중고교에 과학탐구반(Youth Science Club) 구성 △과학기술 홍보대사 사업 확대 △1000만 과학사랑커뮤니티(Sci-Net) 구축·운영 △전국 20만 어린이놀이터를 과학문화 놀이터로 가꾸기 등이다. 또 △비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과학기술과 사회’ 교육프로그램 추진 △사회지도층을 위한 과학프로그램(Science for Leaders) 운용 △사이언스채널 운용과 대중매체의 과학프로그램 확대 △과학관련 대중이벤트의 전국적 활성화 △엑스포공원 활성화와 테마과학관 및 과학센터의 전국적 네트워크화 등이 채택됐다.

 공동대표단은 특히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을 통해 올해 500여 개 생활과학교실을 설치하고 오는 2007년까지 전국 3500개 모든 읍·면·동으로 확대·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에 LG전자 후원으로 부산·김해·양산의 5개소를 개소하고 포스코 협찬을 받아 광양·순천·여수 등에서 50개 과학교실이 개소한다. 10월 중에는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기관들이 중심이 되어 대전시 79개 동 전체에 생활과학교실을 설치한다.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본격적인 과학기술시대를 맞아 국민의 사고와 생활 속의 과학마인드가 살아 숨쉬는 과학문화의 뒷받침 없이는 과학입국이 어렵다”며 “과학에 바탕을 둔 기술혁신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시스템혁신, 과학정신에 기초를 둔 사회문화혁신이 삼위일체가 되는 총체적 혁신이 이뤄져야 진정한 선진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표단 회의에는 공동의장인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오명 과기부 장관, 강창호 포스코 사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임관 삼성종기원 회장, 정근모 과학기술한림원장, 김종량 한양대 총장,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 정명희 여성과학기술인회장 등 24명이 참석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