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산업체들이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한국광기술연구조합 설립작업이 참여업체들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대전·경기 등의 40여개 광산업체들은 올 초부터 조합 결성을 추진해왔으나 한국광산업진흥회의 참여와 사무국장 인선 등을 둘러싼 업체 간 이견으로 아직까지 총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수개월간 회장선임 문제로 고민해 오다 지난 7월 LG이노텍 허영호 사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발기인대회까지 마쳤으나 일부 업체들이 ‘업체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조합설립에 왜 진흥회가 간여하느냐’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특정지역 업체들이 진흥회 L 부장을 사무국장으로 파견시켜줄 것을 요구해 마찰을 빚고 있다.
진흥회 관계자는 “몇몇 업체의 요구로 진흥회가 조합설립의 실무작업을 도와주고 있을 뿐인데 적극적인 개입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해”라며 “직원을 조합에 파견하는 문제는 진흥원 내부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엘리어트인텔리전스 박진성 사장은 “최근 참여업체들이 모임을 갖고 조합 설립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만큼 의견 조율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에는 설립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