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 화소 CMOS 이미지센서의 시생산에 머물렀던 하이닉스·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와 필립스·마이크론 등 해외업체들이 이달을 고비로 속속 양산에 돌입,이들간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130만 화소 CMOS 이미지센서는 옴니비전과 바이오머픽만이 생산,공급해왔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이달부터 130만 화소 CMOS 이미지센서를 본격 양산하는 등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공급, 1메가 픽셀 급 카메라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특히 이 회사는 VGA급 시장의 70∼80% 장악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1메가 픽셀급 시장 공략에 나서, 옴니비전·바이오머픽 등의 외국기업에 빼앗긴 선수를 다시 찾아올 계획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도 지난해 130만 화소 제품을 개발, 그동안 품질 및 수율 개선 작업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소량 생산 단계에서 본격 양산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스템LSI사업부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고가 휴대폰 주문량을 본격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이 사업부는 ISP를 별도 칩으로 생산, 해왔으나 이를 원 칩 형태로 양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밖에 픽셀플러스·실리콘파일 등의 CMOS 이미지센서 벤처 업체들도 연내 130만 화소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으로 샘플 형태의 제품을 휴대폰 업체에 제공하는 등 품질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옴니비전·바이오포믹 등 외국 업체들이 올 상반기 130만 화소 제품 공급에 나서기 시작한 데 이어 필립스·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외국계 업체들도 이달부터 130만 화소 제품 공급에 들어가는 등 시장 진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필립스 측은 시장 선점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제안함으로써 국내·외 센서 및 카메라 모듈 업체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마이크론 측도 이달부터 130만 화소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미 제품을 공급중인 옴니비전·바이오포믹 등 업체들도 가격 인하 등의 전략을 펼쳐, 시장 수성에 나선다.
이와 관련 카메라 모듈 업체 한 관계자는 “VGA 급 카메라 폰 시장의 뒤를 이어 올 하반기부터 대중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1메가 픽셀 급 카메라폰 시장은 국내 업체와 외국계 기업 간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