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저속전력선통신칩을 활용한 인공 지능 조명이 개발된다.
전력선 통신칩 개발업체인 젤라인(대표 이기원)과 조명회사인 필룩스(대표 노시열)은 전력선 통신 기능을 활용한 인공지능 조명을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젤라인은 필룩스에 자체 개발한 저속전력선 통신칩을 공급하며 필룩스는 이를 이용해 홈 네트워크 기능과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감성형 조명을 개발할 예정이다. 젤라인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저속 전력선 통신칩은 통신속도가 타 제품에 비해 20배 가까이 빠른 20kbps를 지원하며 암호 기능을 내장해 외부 잡음을 막기 위한 블록킹 필터 기능이 필요치 않다. 또 칩 내에 강력한 CPU를 내장, 외부 CPU를 사용하지 않고도 개발자가 원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필룩스는 젤라인의 저속전력선통신칩과 센서 등을 이용해 벽에 붙은 컨트롤 패널이나 리모콘, 혹은 내·외부 PC에서 조명을 제어하거나 인공적으로 조정되는 조명을 개발,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전력선 통신칩을 활용함으로써 더울때는 시원한 느낌이 드는 파란색 조명을, 저녁무렵에는 노을빛 조명을 내도록 제어하는 등 감성적인 조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필룩스의 노시열 사장은 “예전에 이 같은 조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제어 케이블과 공사, 비싼 제어기가 필요했으나 젤라인의 솔루션을 활용함으로써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감성 조명이 비싼 값으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시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속 전력선 통신칩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애실론(미국)·아이트란(이스라엘)칩을 사용중이며 국내 칩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