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아카이빙(Archiving) 솔루션 시장이 개화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스토리지 업체와 솔루션 업체들이 수요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터 아카이빙 솔루션은 원본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빠르게 추출하기 위한 것으로 데이터의 장기간 보존을 요구하는 백업 시스템과는 다르다. 즉 많은 용량의 원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무작위적으로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핵심이다.
최근 들어 디지털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전자문서 관리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전자문서 이용 촉진법’이 10월 정기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활성화가 예상된다.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이러한 법 개정 움직임에 따라 일반 기업들도 엄청난 용량의 종이 문서를 전자문서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법 개정 이후의 특수도 기대된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아카이빙 및 컴플라이언스 핵심 솔루션인 ‘EMC센테라’를 중심으로 한 ‘CAS(Content Addressed Storage)’ 솔루션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영업팀과 기술 지원팀을 더욱 보강하고 금융권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EMC는 CAS 솔루션에 대한 지방 로드쇼를 올해 연말까지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올해 말부터 시장이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아카이빙 솔루션인 ‘메시지 아카이브 포 이메일(Message Archive for Email)’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와 제반 아카이빙 솔루션을 널리 알리는 대고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스토리지텍(대표 마틴 홀)은 정보생명주기관리(ILM) 전략을 내세워 아카이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IBM의 DB2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아카이빙 솔루션인 ‘라이프 사이클 디렉터’를 출시하고 현재 2개의 고객사와 솔루션 제공을 위한 협상을 논의중이다. 한국스토리지텍은 앞으로 이와 같은 특화된 아카이빙 솔루션을 잇따라 개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외산 및 국산 솔루션 업체도 아카이빙 시장 활성화에 대응키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대표 김진만, 이하 한국베리타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아카이빙 솔루션인 ‘데이터라이프사이클매니지먼트’에 최근 인수한 케이볼트소프트웨어(KVS)의 솔루션을 통합해 아카이빙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베리타스는 9월 말경에 제품을 새롭게 갖추고 마케팅 및 영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국내 아카이빙 솔루션의 선두주자인 이포텍(대표 조정현 http://www.efotek.com)은 아카이빙 솔루션인 ‘아크스토어’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방송권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단순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데이터의 장기적인 관리를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