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방송 선포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디지털 방송의 개막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디지털 방송시대를 우리의 기술로 열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는다”며 “반도체와 휴대전화가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처럼 디지털TV가 그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미 핵심부품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으로부터 수천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 인터넷 강국에서 이제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2007년까지 방송 관련 산업에 모두 29조원에 이르는 시장이 창출되고 세계 HDTV 수요가 올 한해에만 1000만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며 “우리의 내수시장과 수출산업에 활로가 트이고 이에 따른 고용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디지털 방송은 ‘꿈의 방송’이라고 하지만, 그 꿈은 기술과 하드웨어만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알찬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고 당부하고 “이 자리가 ‘디지털 코리아, 문화 대한민국’을 꽃피우는 또 하나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