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온 후 구조조정을 거쳤고 신규 사업을 탑재하는 등 성장을 위한 준비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기존 키오스크 부문은 안정적 사업이 계속되고 있고 새로 시작한 광고용 셋톱박스와 IP셋톱박스 등 홈네트워크 부문은 고성장이 기대됩니다.”
아이디씨텍은 지난 15년간 키오스크에만 집중해 온 회사다. 올 초 인터넷TV(IP TV)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티컴앤디티비로가 기업을 인수한 후 홈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한 셋톱박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임광석 상무(37)는 “회사는 이미 대학, 법원, 병원 등의 증명서 발급을 위한 키오스크 부문에서는 뚜렷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며 “다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 인수 이후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새로운 사업에서 회사 고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향후 주력하는 분야는 홈네트워크 시대에 대비한 셋톱박스 분야다. 임 상무는 “최근 하나로텔레콤과 브로드밴드 TV사업을 위한 사업협약서를 체결했고 아랍에미레이트 위성방송 사업자와 제품 공동 개발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사업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는 최대주주인 티컴앤디티비로가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사업들로 아이디씨텍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티컴앤디티비로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 등록이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임 상무는 “티컴은 자체적으로 거래소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두 회사간의 합병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 상무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고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주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문제들도 해결 단계라고 자신했다. 그는 “전 최대주주와의 소송 건이 있지만 이는 이미 대손으로 충당이 됐으며 승소할 경우 특별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800만주에 달하는 잠재 주식 물량(워런트)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이미 우호지분 69%를 확보해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으며 워런트 투자자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어 갑작스런 물량 출회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