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금융권의 스마트카드 발급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은행 및 신용카드사들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LG카드·국민은행·한미은행·현대카드 등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스마트카드 기반의 금융·유통·서비스 시대에 대응, 발행후(Post-Issuance) 카드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SCMS)과 대형 스마트카드 발급기 등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철도청 KTX멤버십카드 공급자인 삼성카드는 발급된 KTX멤버십카드를 관리할 수 있는 SCMS구축 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하고 비씨카드에 이어 금융권에서는 두번째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SCMS는 인터넷을 통해 카드 사용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카드에 새로운 애플릿(Applet)을 다운로드 받거나 삭제할 수 있는 후발행 기능 등을 지원하는 신개념의 카드 통합 운영 시스템이다. 삼성카드는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LG카드도 최근 SCMS를 구축키로 하고 국내 SI업체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접수했으며 곧 시험평가테스트(BMT)를 진행키로 했다. LG카드는 현재까지 약 100만장 정도의 스마트카드를 발급한데다 내년초까지 200만장 돌파가 예상됨에 따라 SCMS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LG카드는 이달 추석전에 구축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스템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과 한미은행이 SCMS 구축을 위한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비씨카드·LG카드·삼성카드 등 3개 카드사의 시스템 구축 현황을 살펴본 후 내년도 예산에 SCMS 구축비용을 책정, 내년 하반기 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도 최근 SI업체를 대상으로 SCMS 구축 의사를 타진했으며 가급적이면 올해안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대카드는 최근 세계에서 10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데이타카드그룹의 대형 발급기인 맥시스를 도입했다. 이 발급기는 시간당 3000매를 처리할 수 있는 고속 기종으로 이달 발급예정인 서울시 교통카드(티머니카드)와 10월부터 발급하는 금융IC카드의 수요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카드는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