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펀드를 아시나요?

 한 중소 전자업체가 회사 차원에서 금연펀드를 조성하는 등 캠페인을 벌이며 직원들의 금연을 권장하고 있어 화제다.

 일체형 PC 및 모니터 제조업체인 에이텍(대표 신승영)은 9월 1일부터 내년 2월 말일까지 6개월간 ‘금연펀드’를 운영,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미 2002년에도 금연자에게 매월 10만원을 지급하는 등 금연운동을 펼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펀드’라는 수단을 동원해 직원들의 참여와 재미를 북돋우고 있다. 이에따라 금연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던 직원들은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다는 소식에 ‘이번만큼은...’이라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회사 내 40여 명의 흡연자 가운데 30여 명이 이번 펀드에 신청했다.

 내용은 신청자 본인 5만원과 회사지원 5만원을 합해 펀드를 조성하고 신청자 가운데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직원을 대상으로 기조성된 금액을 ‘N분의 1’로 나눠 지급하는 형태다. 여기에 회사가 3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금연 성공자 확인에 대한 규정도 엄격해 자칫 ‘한 대쯤이야...’하는 방심은 금물이다. 회사 측은 캠페인 기간이 끝난 후 성공자에 대해 체내 니코틴 검사를 해 최종 성공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 신청자의 흡연을 목격한 직원이 신고할 경우 포상금 3만원도 펀드에서 지급된다.

 에이텍은 이번 펀드 운영을 앞두고 신청자 가족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신청자가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회사와 가족이 함께 노력하자”고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이번 금연 캠페인을 계기로 매주 수요일은 자체 ‘금연의 날’로 지정하고 해당일에는 사내 흡연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있다.

 에이텍 신승영 사장은 “건강의 첫걸음은 금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건강이 곧 회사 발전의 밑거름 아니겠습니까. 직원들의 금연과 건강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이번 금연펀드 및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펀드 내용에 따르면 30명의 신청자 가운데 최종 성공자가 5명일 경우 이들 개인에게는 351만원(회사 추가지급액 미포함)이 돌아간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