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ITU텔레콤아시아 2004’은 아시아 IT 외교의 장이다. 중국·일본·러시아·태국·시리아·이란·쿠웨이트·이스라엘 등 동북아·중동을 총망라한 30여개국 IT장·차관들이 대거 참석한다. 아시아 지역 IT협력을 도모해 ‘아시아가 미래를 이끄는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김창곤 차관은 닷새 동안 각국 장관들과 각각 1대1 IT외교를 벌여 양국간 협력방안을 나선다. 주로 전자정부 구축, 초고속인터넷망 보급,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 등을 논의한다.
중국 지앙 야오핑 신식산업부 차관과 일본 슈니치로 야마구치 총무성 수석 차관은 한·중·일 IT협력 회담에 이은 디지털방송·RFID 등 주요 IT현안에 대한 구체협력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의 IT장관들도 대거 참여한다.이들은 산유국도 아닌 우리나라가 IT로 급성장한 비결을 듣고 싶어한다. 산유국 답게 이란 정보통신 장관은 8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장관은 특별 전용기를 통해 방한한다.
영국 스테판 팀즈 장관과 블라디미르 밀리나 체코 장관 등 유럽 지역의 각료들도 방한해 한국의 IT발전상을 보고 갈 예정이다.
다국적 IT기업 CEO들도 포럼 참석 차 대거 방한한다.
케이지 타시카와 NTT도코모 사장, 어윈 제이콥스 퀄컴 회장, 숀 말로니 인텔 부사장, 마이클 케네디 모토로라 수석 부사장, 치 리롱 중국 ZTE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해 각 포럼 세션별로 IT시장의 현안을 주제 발표한다. 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 우리나라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형태근 정통부 정보통신협력국장은 “30여개국의 정책 결정권자와 기업경영자 등 500여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들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IT 협력관계를 증진하도록 장을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