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 기업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기업 721개사의 올 상반기 ROE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9%에 비해 4.50%포인트 증가한 8.7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0년(1.40%)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국채수익률(4.82%) 보다도 3.9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서 주주가 투자한 자본을 이용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다. 즉 ROE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한 자본을 효율적으로 이용했다는 말이 된다.
이동림 공시서비스팀장은 “올 상반기 등록기업들의 수익성이 호전돼 매출액순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4%포인트 증가했고 효율적인 자산 운용으로 자산에 대한 매출액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회전율도 0.12회 증가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기업별로 ROE는 인터플렉스가 51.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성원파이프(43.1%) 에스에프에이(42.8%) 순이였다. 또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ROE가 20% 이상인 인터플렉스·성원파이프 등 18개사였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