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은 신용카드, 고객은 휴대폰 결제가 짱’
신용카드·휴대폰결제·계좌이체·ARS 결제 등 4대 온라인 결제수단 중 최고의 결제수단은 무엇일까?
최근 카드 수수료 인상을 둘러싸고 카드사와 가맹점간 분쟁이 심화하면서 최근 각 쇼핑몰·게임·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어떤 온라인결제수단이 자사에 가장 유리할까’를 따지는 작업이 한창이다.
일부의 경우 주 결제수단이었던 신용카드 수수료가 높아지자 휴대폰결제 등 타 결제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다날 등 휴대폰 결제업체들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에 따른 수혜주로 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각 결제수단별로 차이점이 있어 영역구분이 확실해 한 결제수단이 다른 결제수단을 급속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용카드, 낮은 수수료와 빠른 자금유통=온라인 가맹점 입장에서는 그래도 신용카드다. 가맹점이 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이 4%로 타 수단에 비해 낮은데다 카드사가 쇼핑몰에 결제대금을 지급하는 기간도 일주일에 불과해 자금유통에 장점이 있다. 또 고객 입장에서도 이용금액에 한도가 없어 10만원 이상 상품도 구매할 수 있고 할부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연말 공제혜택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그러나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카드 분실시 타인 도용이 쉽고 이용절차가 까다로우며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청소년의 경우 이용 자체가 원천 차단되는 단점이 있다.
◇휴대폰 결제, 편리함=휴대폰 결제는 휴대폰 번호입력과 승인번호 입력으로 쉽게 결제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1만원 이하의 소액결제여서 신용카드 사용이 번거롭고 게임 등 주로 미성년자들이 이용하는 상품일 경우 신용카드가 없는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결제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가맹점의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높은데다 이용금액에 한도가 있고 이통사의 평균 정산주기가 두 달 정도로 자금유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에는 긴 정산주기를 보완하기 위해 전자결제대행(PG)사가 이통사 대신 가맹점에 대금을 빨리 지급하고 수수료는 올려받는 방안도 등장하고 있다.
◇계좌이체, 즉시 입금과 최저 수수료=계좌이체는 구매와 동시에 현금이 가맹점의 계좌에 입금되기 때문에 자금유통이 가장 빠른 결제수단이다. 또 가맹점이 은행과 PG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총 1.5%로 온라인 결제수단 중 가장 낮아 수수료에 부담이 있는 중소 쇼핑몰이 선호하는 결제수단이다.
그러나 자신의 계좌에서 곧바로 자금이 빠져 나가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이 많아 이용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내년부터 현금영수증 제도가 도입되어 연말공제 혜택이 도입될 경우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RS결제, 가장 보편적=일반 유선전화를 이용한 ARS결제는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등 타 결제수단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한도가 7만원으로 가장 작고 휴대폰 결제처럼 정산주기가 길다는 점이 이용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