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문화시설제공업협의회 김민석 공동의장

“가장 기초적인 문화산업 전파자 역할로 출발해서 이제 문화시설 제공사업자 전체가 하나로 뭉쳤습니다.”

6일 정식 출범한 문화시설제공업협의회의 김민석 공동의장(39·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장)은 전국 10만여 문화시설 사업자들의 통합기구가 만들어진 것이 사업자의 자발적 요구보다는 문화산업 질적 도약을 위한 시기적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화시설 사업자란 아케이드 게임장, PC방,노래방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업주들의 통칭이다.

“국가경쟁력의 가장 앞줄에 문화산업이 거론되고, 그 중추적 역할을 문화시설 사업자들이 담당해왔음에도 정작 사회적으로는 향락문화의 온상이니 청소년 타락의 주된 원인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이에 걸맞은 역할을 실천하는 것이 협의회의 당면 과제입니다.”

김 의장은 협의회 출범 원년인 올해 목표를 ‘복합문화시설 산업화의 단초 마련’으로 설정했다. 주5일제 시행 원년이기도 한 올해 협의회가 포괄하고 있는 4개 문화시설 업종단체의 장점을 결집해 복합문화시설을 전국에 사업화하고 확산시키는데 기초를 닦겠다는 계획이다.

“과거처럼 4개 단체가 각기 권익보호와 영역 울타리 치기에만 급급한다면 급변하는 문화산업 환경에 대처할 수도 없고, 문화시설의 질적 발전도 도모할 수 없습니다. 협의회는 이제 자기 목적과 이익을 위해 뛰어서는 안됩니다. 문화산업과 국가경쟁력 향상이라는 대의를 쫓아야할 만큼, 우리 문화시설업의 수준도 성장해 있습니다”

직능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 의장은 앞으로 협의회의 최우선 과제를 국가적인 목표에 맞춰 ‘경제살리기’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능단체들이 너나없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듯, 문화시설 업종도 나라 경제회복에 자신의 위치에서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야합니다. 그래야만 문화시설업에 쏟아졌던 왜곡된 인식도 바로 잡혀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김 의장은 전국민적인 여가 선용, 건전 문화 흐름의 조성에도 협의회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 협회, 기관 등과 힘을 합쳐 청소년의 건전한 문화생활을 이끄는 역할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국민들도 시설업이 존재하지 않으면 문화를 즐길 수 없고, 문화시설업도 국민이라는 뿌리 없이 커나갈 수 없습니다. 다 함께 문화산업을 키우고, 즐기는 지혜로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전자신문, st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