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CEO인 마이클 아이즈너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아이거(53)를 차기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아이즈너의 통솔력에 대해 주주들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지난해부터 아이즈너의 후임에 누가 인선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왔다. 아이즈너는 지난 3월 연례회의에서 창업자의 조카이자 주주인 로이 디즈니의 퇴진 압력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CEO만 맡아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방송분야 전문가이자 디즈니 이사회 멤버인 아이거가 디즈니의 자산을 보호하는 데 특별한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 누구도 그 만큼 이일에 적합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거 역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에서 일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즈너의 임기는 오는 2006년 9월까지이며 아이거의 임기는 내년 9월 끝난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