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수익성 개선과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6일 소프트웨어 업종이 주가 수준은 바닥이지만 수익성 개선이 아직 요원하다며 업종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감소 효과가 둔화돼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장 계기를 제공해줄 해외진출의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은 힘들다”라고 예상했다.
국내 시장의 과열 경쟁은 계속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지만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에서 우위를 나타낼 업체들도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종목별로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에 머물고 있는 퓨쳐시스템과 더존디지털웨어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각각 4000원과 4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핸디소프트에 대해서는 기존의 ‘보유’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300원으로 낮췄다. 하이스마텍은 기존 ‘보유’의견을 유지하며 69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해서는 증권사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동양증권은 안철수연구소가 120여명의 전문 개발인력과 10여년간 누적된 바이러스 관련 DB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목표가 1만8000원에 ‘매수’의견을 내놨다. 반면 삼성증권은 안철수연구소가 제한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보유’에 목표주가 1만5400원을 내놨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스트리밍 라이선스 도입(정품 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설치해 두고 PC 사용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에 접속,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하는 것)도 열악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황을 감안할 때 향후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