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대용량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와 모바일 D램을 탑재한 2.5Gb(기가비트) 다중칩(MCP:Multi Chip Package)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하나의 패키지에 1Gb 낸드형 플래시와 256Mb(메가비트) 모바일 D램을 각각 2개씩, 총 4개를 적층한 4칩 MCP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연말부터 양산하고 4Gb이상 용량의 MCP도 뒤이어 출시하는 등 3세대 휴대폰용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MCP의 최대용량은 512Mb 낸드형 플래시 2개와 256Mb 모바일 D램 2개를 적층한 1.5Gb 4칩 MCP로, 이 제품도 삼성전자가 출시해 놓고 있다.
이번 2.5Gb MCP는 3세대 휴대폰에서 동영상을 저장하고 구현할 수 있으며 낸드형 플래시는 동영상·사진 등의 대용량 데이터 저장용으로, 모바일 D램은 대용량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고 처리하는 버퍼 메모리로 사용된다.
특히 MCP에 탑재된 낸드 플래시의 용량이 총 2Gb, 모바일 D램의 경우는 512Mb에 달해 이 제품을 휴대폰에 탑재할 경우 최대 4시간 분량의 QVGA급(320×240) 고화질 동영상을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 영화 2편 정도는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됐다. MCP는 1칩-1패키지 방식의 일반 메모리 제품과 달리 여러 종류의 메모리 칩을 1개의 패키지에 적층한 제품으로, 응용처에 따라 필요한 메모리를 조합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휴대폰의 실장공간 효율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대용량 MCP의 최대 시장인 3세대 휴대폰 시장은 올해 3600만대에서 2008년에는 2억8000만대로 연평균 67%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